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2015 백두대간 그란폰도 후기

자전거/후기

by RosetteNebula 2016. 1. 24. 00:55

본문

 

 

실력도 안되면서 참가한 첫 대회

 

출발점에 동시에 모인 약 2천 명의 사람들을 보니 첫 업힐인 옥녀봉까지 낙차 할 가능성이 높아 걱정됐어요

업힐 전까지는 평지에 도로도 넓어 크게 위험하지 않았는데

옥녀봉 업힐 시작하고 경사도가 높아지고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낙차 및 끌바를 하는 사람이 늘어나는데

경사가 좀 낮으면 앞. 뒤. 좌. 우 살피면서 올라가겠는데 약 16%나 되는 업힐에 사람도 많다 보니

뒤에서 추월하는 사람을 볼 수가 없어 위험하고 힘들었어요

 

힘들게 옥녀봉 정상에 도착하니 위험한 다운힐 동제로 사람들이 엄청나게 모여 있었고

안전을 위해서 당연히 통제는 필요하겠지만 정해진 시간 안에 완주를 해야 하기 때문에

통제로 인해 오히려 다운힐을 더 빠르게 내려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상 도착 시간과 다운힐 시작 시간 사이의 시간은

측정에서 제외가 된다면 제외시켜줬으면 좋겠어요

 

대기시간으로 많은 시간을 소비하여 평소보다 빠르게 다운힐을 내려와서 달리는데

저만 급한 건지 다들 여유 있게 타서 혼자 시간 맞춰 달린다고 힘을 많이 소비한 것 같아요

역풍에 조금 오버페이스로 달렸더니 몸은 이미 방전 상태...

보급품도 최소한으로 준비해서 완주하려면 먹을 수도 없어 귀내기고개까지 반 포기 상태로 달렸어요

 

귀내기고개 정상에서 보급을 하고 먼저 출발했지만 뒤쳐진 일행을 만나

같이 다운힐을 했지만 저수령 업힐이 시작하면서 각자 흩어졌어요 ㅎ

 

작년 대관령 업힐에서 무릎이 안 좋아 몇 번을 쉬면서 올라간 이후 처음으로 긴 업힐이라 걱정됐는데

보급 덕분인지 방전된 몸이 회복되고 빠르지는 않지만 꾸준히 앞사람들 추월하며 올라갔어요

 

여기까지는 늦어도 최대한 많이 갈 생각이었는데.......

보급을 위해 자전거에서 내리면서 오른쪽 허벅지에 쥐가 나면서 포기상태....

올여름 국토종주를 하면서 쥐가 처음 났는데 그날 라이딩이 끝날 때까지 쥐가 풀지지 않은 기억이 있었고

저수령에서 받은 보급을 먹으며 쉬고 있었는데 지금 출발하지 않으면 1시간 뒤 회수된다고 하여

출발할까 하다가 3시가 지나면 강제 회수가 된다고 잘못 알고 있어 시간 부족할 듯하여 완주 포기!!!

 

완주 포기한 일행들과 1시간 쉬고 있으니 회수 버스가 왔는데 회수 트럭이 오지 않아

또 2~30분 추가 대기를 했어요

트럭에 자전거를 싣고 버스 타고 편하게 복귀로 대회 종료!

 

복귀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마지막 회수차가 오기 전까지는 라이딩을 계속 진행해도 된다고 하여

6시간 안에는 완주 못 하더라도 완주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못 한 게 아쉬웠어요 ㅠㅠ

 

차량도 일부 통제되고 모르는 사람의 팩에 붙었다 떨어졌다 솔라와 팀 라이딩과 다른 새로운 재미가 있는 듯해요

 

올해 다시 나간다면 6시간 이내는 아니라도 충분히 완주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지만

실력이 업그레이드되지 않는다면 똑같이 힘들 것 같아요 ㅎ

 

 

 

 

 

 

 

완주 메달은 얻지 못했지만 나름 괜찮은 사진 한 장 건졌네요 ㅎ

 

 

 

'자전거 >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자인 플로우 케이지 SL  (0) 2016.01.24
카스크 모지토 헬멧  (0) 2016.01.24
문라이트 코멧  (0) 2016.01.24
그라이프 트랙 탑 져지  (0) 2016.01.24
2013 마지 파르텐자  (0) 2016.01.24

관련글 더보기